가족일정과 작업을 병행하는 일이 참 쉽지 않다.
더군다나 결혼을 한 후로는, 내 가족의 범위가 두배로 늘어났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기분이 든다.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걸 보며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여하튼 오늘도 가족일정으로 시간을 많이 쓰지는 못했지만
나름 유의미한 하루였던 것 같다.
너무나 밋밋했던 로딩 후 - 임무화면에 들어갈 만한 이미지를 제작했다.
원하는 그림의 이미지가 도저히 찾아도 없었기에..
어셋들과 언리얼의 Path tracer기능을 활용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다.
이전보다는 확실히 퀄리티가 올라간듯.
밤 9시에 회의를 진행했다.
크런치 모드로 바쁠 시간을 보냈던 기획자님이 오늘은 정시 퇴근을 했다고 하신다.
연이은 크런치로 많이 피곤할텐데, 이렇게 먼저 회의를 하자고 하시니
그 열정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반면에, 얼마나 답답하면 회의를 하자고 하실까 하며 내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다.
주요 마일스톤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여러 기획사항이 바뀌면서, 명확하게 소통을 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이에 관해서 오늘 회의를 하고, 추가적인 의견들을 주고 받았다.
개발초기에는 회의를 길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는데
참 신기하게 요즘에는 회의를 하게되면 기본 한시간은 하게되는 것 같다.
오히려 너무 길게 늘어져서, 안건을 미뤄야 할 때도 있다.
그만큼 완성도 높게 가져가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겠지.
1차 마일스톤은 이번 달이 마지막이다. 열심히 달려보자.
나도 말그대로 Crunch 모드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