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령단/개발일지

[귀령단] 공식개발일지#002

문종식[지마] 2022. 8. 29. 17:11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현재 개발 중인 게임 [귀령단] 기획 및 구상단계에 관한 일지를 나눠보려고합니다.


 

[자료조사]

본격적인 기획에 들어가기 전에 자료조사가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배경만 조선시대로 채택하고, 그 외에 요소들은 픽션으로 들어가는 거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고증적인 부분을 아예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고증을 재현한 작품은 찾기 어렵겠지만..

사극 고증 오류를 논할 떄, 검을 패용하는 방식이 제일 많이 언급되더군요.

우선 인터넷, 도서를 활용해서 자료조사를 시작했습니다.참 좋은 세상이죠.

키워드 [조선.요괴.무사]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비슷한 소재로 한 작품들이 꽤 되더군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

“밤에 개 같은 짐승이 문소전(文昭殿) 뒤에서 나와 앞 묘전(廟殿)으로 향하는 것을,

전복(殿僕)이 괴이하게 여겨 쫓으니 서쪽 담을 넘어 달아났다. 명하여 몰아서 찾게 하였으나 얻지 못하였다.”

을 배경으로한 영화 , [물괴]부터 시작해서-,

요괴는 아니지만, [좀비]와 조선시대가 합쳐진 [킹덤]도 저희에게 잘 알려진 컨텐츠지요.

또한 한국의 요괴에 대한 정보를 나열한 괴물사전같은 책도 많은 자극을 주었습니다.

한국에 이렇게 많은 요괴가 존재했는지는 저도 자료조사를 하면서 알게되었네요.

이 외에, 게임 배경을, 조선시대의 어느 시점으로 택해야하는지도 정해져야할 것 같아서,

조선시대를 통틀어 요약한 책들을 통해 적절한 시기를 찾는 조사도 병행하였습니다.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책도 보고 영화도 보느라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였지만

어느정도 선에서 자료조사를 홀드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결단을 내립니다.

 


[기획]

본격적인 시나리오 및 기획을 진행하기 전에

한 문장으로 제가 원하고자 하는 게임의 이야기를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됐습니다.

일종의 시작점인거죠.

“…..귀령단이라는 조직을 비밀리에 창건하여, 나라 곳곳에 떠도는 요괴에 대한 소문의 진상을 파악케 하였다.”

조선왕조실록의 일부분이라 가정하여 작성한 내용입니다. 프로젝트 귀령단의 기획은 이렇게 시작이 됐습니다.

이외에 게임의 핵심요소를 간략히 추리자면

■ 특별한 능력으로 훈련된 특수부대의 일원이 되어서 조선 각지 요괴의 진상을 파악해 보세요.
■ 조선 후기로 돌아가 당시 문화와 환경을 탐험하세요.
■ 각 마을 속 숨겨져 있는 비밀이야기를 찾아 나서세요.

이후 세부 장르와 게임 구성요소들을 정리했습니다.

플랫폼
PC
장르
3인칭 액션 RPG, 판타지
개발엔진
UNREAL 5

지난 포스팅에도 언급했듯이, 조선을 배경으로 한 위쳐느낌의 게임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위쳐는 수 백명의 개발진이 몇 년간 작업한 작품이고, 명작이죠.

이는 완성도를 떠나서, 1인 개발로서는 절대 엄두도 못낼 스케일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정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단순 자기만족을 위한 작업이 아니고, 플레이어들에게 유료로 제공을 하게 되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이도저도 안되는 목표를 정하고 볼륨만 키워놓으면 감당이 안되서 추후 작업이 안될 것 뻔하기때문이죠.

따라서, 제가 정한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1차목표는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1. 2022년 내에 1차 공개컨텐츠를 제작완료한다.

2. 1차 공개본은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 장르를 나타낼 수 있는 '데모' 컨텐츠이다.

3. 대중배포가 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면, 무료로 배포를 시작한다.

4. 추후 필요한 팀원을 모집하여, 본격적인 컨텐츠 제작에 돌입한다.

애초에 팀원을 모집해서 제작에 들어가는게 좋지 않겠냐라고 물어보실 수 있겠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좋은 팀원을 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서로 아무것도 검증이 되지 않은상태에서 시간을 할애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죠.

따라서 저는 어느정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이 됐습니다.

인디 게임은 갑.을의 관계가 아닌, 같은 동업자를 구하는 심정으로 사람을 구해야하기 때문에..

제가 보여줄 것이 있으면, 반대로 또 제가 보고 싶은 걸 요청할 수도 있구요.

목표설정 후, 1차 대본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시나리오 전체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에 크게 시간을 쓰지 않았습니다.

초점을 1차 데모콘텐츠에 두었습니다.

이런식으로..마치 시나리오 작가가 된듯이 말이죠 ㅎㅎ

이후 노션 페이지를 제작해서 프로젝트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추 후에 협업이 들어갈 시 기록해둔 내용들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았아요.


이렇게 기획 및 구상 단계를 마칩니다!

다음 일지부터는 본격적인 개발내용을 담게 될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